경북 전역 휩쓴 초대형 산불, 사망자 속출하며 피해 눈덩이

입력 : 2025.03.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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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발화, 강풍 타고 안동·청송 등 5개 시·군 덮쳐…역대 두 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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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경남 등 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한 영남권 산불은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사방으로 무차별 확산하며 역대급 피해를 낳고 있다.


2025년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며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낳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약 52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불에 타면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피해를 기록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월 27일 기준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에서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도로, 포산리 등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주택, 창고, 공장 등 수많은 건축물이 전소되거나 부분적으로 소실되었고, 광범위한 농경지와 산림이 불에 타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큰 경북 의성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산불의 최초 발화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다.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태풍급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km의 속도로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여러 지정·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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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산불' 일주일째. 연합뉴스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진화 및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 산림, 군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하여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재민 지원 및 피해 복구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김준연 기자 kcroa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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