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 윤동주

입력 : 2011.06.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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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5년 해방 직후 두 권의 유고 시집이 눈길을 끌었는데 그 하나가 <육사 시집 >(1946)이요, 또 하나가 바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였다. 윤동주의 이 시집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일본 감옥에서 옥사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유고작을 모아 세상에 내 놓게 된 것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첫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서시"이다. 이 시에는 '1941년 11윌 20일'이란 창작 일자가 남아 있는데 이 때는 윤동주가 연희 전문의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고민하던 때로서 그의 나이 스물 넷이었다. 서시란 '책의 서문 대신 쓴 시'라는 뜻으로, 그의 유고 시집에 수록된 작품 전체의 내용을 개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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