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08(월)
 
  • 양국 관세협상·투자 논의 중 이뤄져…NYT "한국에 외교적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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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차-LG엔솔 공장서 불체자 단속. 연합뉴스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에 나서 한국인 근로자 40여 명을 불법 취업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은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생산 시설을 직접 겨냥한 이례적인 사례로, 현지 교민 사회는 물론 관련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25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양국 간에 관세와 대미 투자 방안을 놓고 후속 협상이 이어지던 중 이 같은 단속 작전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이민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체포된 근로자들은 대부분 단기 상용(B-1)·관광(B-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공장 설비 설치 등 사실상의 기술 노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1/B-2 비자는 회의 참석, 계약 협상 등 제한적인 상용 활동만 가능하며, 미국 내에서 직접적인 노동 행위를 통해 임금을 받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에 단속 대상이 된 공장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생산 시설 중 하나로 알려져, 미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한국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이민 단속이 벌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우리 외교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체포된 우리 국민들에게 통역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즉각 제공하고, 미국 당국에 공정한 절차에 따른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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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기업현장 전격 이민단속…한국인 대거체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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